지난 3월 10일 svb 실리콘밸리뱅크 파산을 시작으로 미국 내 중소형 은행들뿐만 아니라 USB에 이어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딧스위스까지 파산위험에 빠지며 전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데 그래서 오늘은 svb 실리콘밸리뱅크 파산사태에 대해 그 원인과 현재 상황들을 정리하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VB (실리콘밸리뱅크) 파산 사태
SVB는 1983년 세워진 은행으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총 17개 주에 지점을 보유했으며 보유 자산은 2,090억 달러 한화로 약 270조가 넘는 미국 내 16위권 은행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실리콘밸리 기업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SVB는 2023년 3월 10일 뱅크런이 시작된지 이틀 만에 파산되었는데 SVB는 자산 규모가 270조가 넘는 대규모 은행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빠른 속도로 파산 사태가 발생된 것인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역사에서 찾아봐도 SVB 파산 규모는 2008년 3,000억 달러에 달했던 워싱턴뮤추얼 붕괴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파산 원인
SVB의 파산 원인은 간단하게 뱅크런 (Bank Run)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뱅크런이란 은행 고객들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를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돈을 맡겨둔 은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돈을 보호하기 위해 맡겨둔 돈을 인출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뱅크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은행은 고객들이 맡겨둔 돈을 그대로 두지 않고 수익을 얻기 위해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은행에서 예금들이 인출되면 은행은 고객들에게 돌려줄 돈이 없어져 패닉상황에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뱅크런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막기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부터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시키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 이전 제로금리 시절에 SVB는 예치된 예금을 가지고 장기 채권에 투자를 하고 수익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인상되면서 투자한 채권 가격이 떨어지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될수록 SVB의 투자 손해는 점점 더 늘어났습니다.
여기서 투자한 채권을 팔지 않으면 실현 손해는 나지 않았겠지만 금리가 늘어나면서 SVB의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들의 대출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이에 따라 SVB에 맡겨둔 예금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금이 부족하여 SVB는 스타트업들이 인출하려는 돈을 돌려주기 위해 손해중인 채권을 팔아야 했고 이 때문에 손해는 점차 더 켜져 갔습니다.
이런 손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SVB는 2023년 3월 8일 2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발표하였는데 이런 상황을 보고 SVB에 돈을 맡긴 예금주들은 은행에 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예금은 인출하여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3월 8일 유상증자 발표 직후 SVB의 주가는 60%가량 하락하였고 뱅크런으로 3월 9일 하루 만에 420억 달러가 인출되었습니다. 그 결과 발표 이후 44시간이 지난 3월 10일에 SVB는 파산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예금이 인출되는 뱅크런 사태는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예금을 인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대처 상황
미국의 예금자 보호는 한 계좌당 25만 달러 한화 약 3억 3천만 원 수준으로 우리나라 5천만 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SVB의 주요 고객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로 고객 중 90%가 이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한도를 넘어선 예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 내 스타트업들 역시 모두 파산하게 되기 때문에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제도, 연방예금봉사는 파산 선언 2일 후인 12일에 예금자 보호 한도를 넘어선 예금 금액도 전부 지급 보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SVB 파산 사태는 일단락되었습니다.
이후 금융시장 상황
SVB의 파산사태가 정부 개입으로 일단락되면서 금융사태는 마무리되는 듯하였지만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딧스위스가 파산 위기에 직면하여 전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가 닥칠뻔 하였으나 스위스 1위 금융기간인 UBS가 크레딧스위스를 전격 인수하면서 크레딧스위스가 파산하지 않고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외에도 SVB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미국 내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이 제2의 SVB처럼 파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퍼스트리퍼블릭 파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 미국 대형 은행들인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300억 달러 가량의 예금을 전달해 주었지만 그럼에도 신용등급이 일주일 만에 'A-'에서 'BB+'까지 하락하면서 파산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의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승기 강호동 강심장리그 형제라면 8년만에 호흡 (0) | 2023.03.21 |
---|
댓글